남북 당국간 회담을 위해 정부인사가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92년 9월 8차 고위급회담 이후 7년8개월만이다.
통일부 손인교(孫仁敎)남북회담사무국장을 단장으로 한 선발대는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평양에 머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 형식과 횟수 등 남측대표단의 체류일정을 북측과 협의한다.
선발대는 김대통령의 평양 숙소가 결정되면 그곳에 상황실을 설치, 서울 상황실과 직통전화를 개통하고 북측과의 협의사안을 수시로 보고할 계획이다.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 회의실에서 선발대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측과 세부적인 사안을 충실히 협의해 우리가 바라는 결과를 꼭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발대는 부서별로 △청와대 14 △통일부 10 △외교부 3 △기타(한국통신 등) 3명으로 구성됐으며 분야별로는 손단장 외에 △경호 8 △의전 5 △보도 5 △통신 2 △총괄 등 9명의 전문가들로 이뤄졌다고 정부관계자가 전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