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은 29일 열린 3당간의 인사청문회법 협상자리에서 먼저 벌어졌다.
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의원은 자민련 협상대표인 김학원(金學元)대변인에게 “당론에 따라 다음부터는 자민련을 협상대상으로 인정할 수 없고 다만 ‘옵서버’로만 참여할 수 있다”고 통고한 것.
이에 김대변인은 “지난주 3당 총무가 ‘6월8일까지는 3당이 인사청문회 협상을 함께해야 한다’고 명문화까지 해놓고 이를 손바닥 뒤집듯 하느냐”며 반박했으나 한나라당의 태도는 강경하기만 했다.
자민련측은 이같은 ‘수모’ 앞에서 “어디 국회의장 선거 때 보자”며 입술을 악무는 듯한 분위기.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관계없이 우리가 한나라당을 애먹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호언.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