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의 정치분야 주제 발표자로 한상진(韓相震) 정신문화연구원장이 나섰고, 경제분야의 토론자로 이선산업연구원장이 내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두사람 다 최근 ‘아름답지 못한 일’로 구설수에 올라 그들의 발표내용과 표정에 더 많은 눈길이 가는 듯 했다.
한원장은 이른바 ‘5·17 광주 술자리’에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과 함께 참석해 논란거리를 낳았고 이원장은 ‘여직원 성희롱’ 시비에 휩싸여 있다.
두사람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책 브레인’으로 국민의 정부 출범 때부터 각종 개혁정책 입안에 깊숙이 개입해 왔다.
한원장은 이날 “불도저식 밀어붙이기, 성과위주의 돌진적인 개혁추진 방식은 문제가 있다”며 “화합형 인사의 기용을 통한 화합정치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여권의 개혁추진 방식을 통렬히 비판했다. 이원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심영섭 산업연 제도개선실장이 토론자로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에게 한원장은 참석하고 이원장은 불참한 이유를 묻자 “사안의 경중이 다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