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세대’의 대표적 모임인 ‘한국의 미래 제3의 힘’은 30일 오후 숭실대에서 긴급 비상총회를 갖고 자기 반성에 나섰다.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이들은 도덕성과 개혁성을 생명으로 하는 젊은 세대들이 ‘광주술판’ 파문으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안겨준 데 대해 국민에게 깊이 사죄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번 사태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8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우리 모두가 공동 정범”이라며 “국민에게 배신감과 상처를 준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새로운 정치세력 구축’을 내세워온 정치 중심적 활동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내부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생활개혁운동에 치중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문제의 술자리에 있었던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 우상호(禹相虎)민주당 서대문갑위원장에 대해 ‘회원권한 정지’ 문제를 논의했으나 사실관계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결정을 보류했다. 송의원 등은 “경위야 어찌됐든 국민과 동지들을 실망시킨 것을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