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북자 한달 2천여명 北送…대대적 검거-추방

  • 입력 2000년 5월 31일 18시 55분


중국이 최근들어 불법체류중인 탈북자들에 대해 대대적인 검거 및 추방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공안당국이 최근 몇 개월 동안 북한-중국 국경 근처에 숨어 살고 있는 탈북자들을 체포해 북한 국경수비대에 넘겨주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탈북자들이 공포속에서 살고 있으며 국제적인 정치난민문제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민간지원단체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공안에 의해 추방당하는 탈북자 수가 올들어 월 2000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이는 작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대부분 식량난을 피해 중국으로 넘어오지만 추방될 경우 종신형이나 사형에 처해지는 경우도 있어 정치난민으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정치난민은 국제법에 따라 국외추방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은 그러나 탈북자들이 정치난민의 지위를 부여받을 것을 우려해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 관계자들의 국경 방문을 막고 있다는 것.

이 신문은 국경근처에 불법체류중인 탈북자들이 10만∼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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