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탈북자 강제송환 中정부 조치 반대"

  • 입력 2000년 6월 2일 18시 36분


미국은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난민들의 ‘절망적인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이들을 강제로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는 중국의 조치에 반대한다고 국무부가 1일 밝혔다. 필립 리커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탈북난민의 본국송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 “우리는 중국의 고위 관리들에게 난민을 본국으로 강제 송환해 박해를 받도록 하는 데 반대하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인권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유엔헌장과 1951년에 체결된 난민에 관한 협약 및 인권선언의 원칙들을 준수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리커 대변인은 “UNHCR와 몇몇 비정부기구(NGO)들이 식량 제공을 통해 탈북 난민을 돕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들 기관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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