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대표 도덕성 훈시…회식 검소화등 강조

  • 입력 2000년 6월 2일 19시 04분


시민 운동가 출신의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훈시’ 형식으로 ‘도덕성 회복을 위한 작은 실천’ 과제 4개항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 내용은 △회식 사교 문화를 검소화하고 △허례허식을 배격하며 △음해 중상 인신공격을 자제하고 △공적 업무 이외의 특별 대우를 거부하자는 것 등이다.

서대표는 당초 개인 입장에서 이를 밝히고 솔선 수범한다는 생각이었으나 이날 회의에서 “개인 입장과 대표로서의 입장을 달리 할 수 없으니 당에 ‘훈시’하는 형식이 낫겠다”는 얘기가 나와 대표로서 훈시하게 됐다고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훈시는 구속력은 없더라도 향후 민주당 당직자들과 의원들의 행동에 상당한 규범적 제약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즉각 “이제 룸살롱 가기는 어렵겠다”는 말과 함께 ‘폭탄주’도 훈시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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