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측이 통보한 체류일정과 남측이 구상하고 있는 체류안을 놓고 북측과 협상을 통해 절충안을 만들 계획이다.
○…북측은 당초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체류일정을 통보하려던 계획을 바꿔 정상회담 선발대(단장 손인교·孫仁敎)에 곧바로 통보. 선발대는 이를 팩스를 통해 서울 상황실로 보고한 뒤 김대통령의 숙소와 회담장 등 주요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에 착수.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제시한 체류일정과 선발대가 보고한 현장점검 결과를 살펴볼 때 일부 일정을 제외하고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북측과 충분히 협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주재로 제7차 정상회담 추진위원회를 갖고 북측이 제시한 일정과 선발대의 현장점검 내용을 놓고 평양에서의 김대통령의 방문장소 등을 집중 논의.
○…정상회담 추진위는 김대통령의 평양행에 동행할 수행원 130명과 취재기자 50명 등 대표단 인선을 마무리.
대표단에는 정부측 인사로 박재규장관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을 비롯해 청와대의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 이기호(李起浩)경제,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비서관 등 장차관급 인사 10여명, 재경 농림 산자부 등 경제부처와 외교부 차관보급을 비롯한 실무자 등 2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특별수행원으로는 윤종룡(尹鍾龍)삼성전자부회장 손병두(孫炳斗)전경련부회장 장치혁(張致赫)고합그룹회장 등 전문경영인을 비롯해 학계와 문화 언론계 인사가 포함된 리스트가 추진위에 보고됐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정부는 3일 김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후 5일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