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대표단 人選 마무리…장차관급 10여명

  • 입력 2000년 6월 2일 19시 04분


북한이 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상회담 남측 대표단의 체류일정안(案)을 평양에 가있는 남측 선발대에 통보함으로써 회담 준비작업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정부는 북측이 통보한 체류일정과 남측이 구상하고 있는 체류안을 놓고 북측과 협상을 통해 절충안을 만들 계획이다.

○…북측은 당초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체류일정을 통보하려던 계획을 바꿔 정상회담 선발대(단장 손인교·孫仁敎)에 곧바로 통보. 선발대는 이를 팩스를 통해 서울 상황실로 보고한 뒤 김대통령의 숙소와 회담장 등 주요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에 착수.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제시한 체류일정과 선발대가 보고한 현장점검 결과를 살펴볼 때 일부 일정을 제외하고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북측과 충분히 협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주재로 제7차 정상회담 추진위원회를 갖고 북측이 제시한 일정과 선발대의 현장점검 내용을 놓고 평양에서의 김대통령의 방문장소 등을 집중 논의.

○…정상회담 추진위는 김대통령의 평양행에 동행할 수행원 130명과 취재기자 50명 등 대표단 인선을 마무리.

대표단에는 정부측 인사로 박재규장관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을 비롯해 청와대의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 이기호(李起浩)경제,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비서관 등 장차관급 인사 10여명, 재경 농림 산자부 등 경제부처와 외교부 차관보급을 비롯한 실무자 등 2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특별수행원으로는 윤종룡(尹鍾龍)삼성전자부회장 손병두(孫炳斗)전경련부회장 장치혁(張致赫)고합그룹회장 등 전문경영인을 비롯해 학계와 문화 언론계 인사가 포함된 리스트가 추진위에 보고됐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정부는 3일 김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후 5일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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