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11일 오전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이총재의 전화 인사를 받고 회담이 하루 연기된 사실을 전한 뒤 15일 오찬으로 예정됐던 여야 영수회담을 17일 조찬으로 갖자고 제의했고 이총재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통화에서 “15일 밤늦게 북한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다음 날은 쉬고 17일 아침에 영수회담을 갖자”고 말했다고 권대변인은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여야 영수회담과 별도로 18일경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등 3부 요인과 서영훈(徐英勳)민주당대표 등 각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들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회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이 연기됨에 따라 당초 13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려던 국회 일정도 16일로 순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는 11일 “김대통령의 정상회담 출발일이 13일로 늦춰진 만큼 국회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와 만나 국회 본회의를 16일쯤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