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CNN 여론조사]"네티즌 54% 평화협정 합의"

  • 입력 2000년 6월 14일 19시 45분


미국의 24시간 뉴스전문 채널인 CNN이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에 맞춰 인터넷 웹사이트에 마련한 ‘한국특집’ 코너에서 네티즌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흥미를 끌고 있다.

CNN은 12일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을 고립상태에서 이끌고 나올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 등을 던졌다.

14일 현재까지 CNN 홈페이지 방문자 가운데 5531명이 응답했고 이 가운데 6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34%는 ‘아니다’는 응답.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한이 평화협정에 합의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1301명이 응답했다. 54%가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46%였다.

13일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머지않아 서울에서 다시 열릴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을 내놓았다. 현재 631명이 응답했다. 압도적인 98%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불과 2%만 부정적이었다.

CNN은 한반도에 관한 퀴즈도 내고 있다. 흥미 있는 문제는 ‘한반도 분단 책임은 어느 나라에 있는가’라는 것. 일본 미국 중국 구소련 등 4가지 보기 가운데 미국을 정답으로 표기했다. CNN은 이와 관련해 “1945년 8월 구소련이 북한에 진주했을 때 미국은 한반도를 38도선으로 나눠 남쪽은 미국이, 북쪽은 소련이 점령할 것을 제안했고 소련이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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