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사회민주당위원장은 정당, 송호경(宋浩景)아태평화위원회부위원장 안경호조국평화통일위원회서기국장 등은 사회단체, 정운업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은 경제단체 대표로 참석한 셈이다.당초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까지 참석한 확대정상회담을 생각했던 남측 기대와는 달리 북측 인사들의 면면으로 볼 때 북한이 통일전선전술 차원에서 주장해온 정당 사회단체 대표 회담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
특히 조명록(趙明祿)인민군총정치국장 등 군부 실세와 김용순(金容淳)아태평화위원장 등 김정일위원장의 핵심 측근이 참석하지 않아 전체적인 함량은 떨어지는 편.
그러나 통일부 관계자는 △김영남상임위원장이 북한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 정치국의 정위원이고 △양형섭상임위부위원장과 최태복최고인민회의의장은 후보위원이며 △송호경아태평화위부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특사를 맡을 정도로 김정일위원장의 신임을 받는 만큼 ‘비중있는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남측에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해 박재규(朴在圭)통일,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과 임동원(林東源)대통령특보,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비서관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비서관 등 공식 수행원 10명이 참석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