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통일방안에 대한 일정부분의 합의까지 도출했지만 외신기자들은 한반도 전망에 대해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서울 프레스센터에 입주한 외신기자 가운데 40명을 대상으로 '한반도 통일의 시점'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2.5%(17명)가 "10년이내 통일가능성 없다"고 응답했다.
독일공영방송 ARD의 서울주재특파원은 "독일은 70년 동서독 정상회담 이후 20년만에 통일을 이루었다"고 전제하고 "한국언론은 비판적인 논조가 보이지않고,너무 성급한 전망을 내고 있다"며 언론의 보도행태를 꼬집었다.
한편 응답자의 35%(14명)이 "10년이내 통일 가능"이라고 응답했으며, "5년이내" 15%(6명), "3년이내" 5%(2명) , "1년이내" 2.5%(1명)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응한 한 외신기자는 "전쟁없었던 독일도 20년이 걸렸다. 30년정도가 걸리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정권이 바뀐후에도 김대통령같이 강한 통일의지를 보일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조심스레 전망했다.
최건일/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