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남북간의 경제협력 활성화. 경제부처들은 남북이 경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북한현지 기업에 대한 이중과세방지, 투자보장협정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북한당국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기업들의 경비절감을 위해 남북경협 비용의 60%를 상회하는 물류비를 낮추는 문제를 협의한다는 구상이다.
성사가능성이 높은 사회 문화 교류분야와 관련해 문화관광부는 남북간의 공동음악회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하는 각종 국제경기대회 출전은 한민족의 동질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북주민들이 쉽게 다가가기 위해 언어이질화 극복방안을 연구하고, 북한의 고구려 유적 등 문화유산에 대한 공동조사발굴작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군사분계선 일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말라리아 공동방역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 부처별로 남북한이 서로 공동의 이익을 성취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같은 협력은 성급하게 성과를 기대하는 것보다는 실현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추진하고, 계획에 앞서 언제나 재원 마련과 이에 따른 국민부담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