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대통령은 공항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만나기로 돼 있던 김일성(金日成)주석은 6·25전쟁을 일으켰고 소련의 스탈린과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 등 거물들을 상대하며 50년간 북한을 통치한 사람”이라며 “김주석과 김정일(金正日)은 차원이 다르다”고 남북정상회담을 우회적으로 ‘평가절하’했다.
그는 또 “중국 쓰촨(四川)성의 성장이 ‘나와 김주석의 과거 노력이 이번 정상회담의 밑거름이 됐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자신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김전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또 중국 방문중인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이 19일 귀국하면 24일경에 오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