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6·15선언의 '자주' 외세배척 아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남북정상간 공동선언에 대해 “평양선언(6·15선언)은 합의문이나 공동 성명보다 높은 최고 단계의 외교문서”라며 “민족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리고 국론을 통일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민주당 고위당직자들로부터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6·15선언 1항의 ‘자주’ 개념에 대한 논란과 관련, “자주라는 말은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북한쪽에서만 사용해 오면서 ‘반미 미군철수’라는 개념으로 오해됐으나 이번 정상회담과 공동선언을 통해 ‘자주’가 외세배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완전히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전했다.

2항의 통일방안에 따른 논란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은 “연합과 ‘낮은 단계의 연방’간의 공통점을 확인하고 통일도 이런 방향으로 지향해 나가기로 접점을 찾은 것”이라며 “이는 현 (남북한) 체제가 오랫동안 가야 한다는 데에 남북이 합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