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질의할 쟁점을 미리 묻는 ‘김빼기 작전’으로 나왔다. 그는 이총리서리가 경기 포천의 주택을 동생에게 명의 이전하게 된 이유와 부인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하게 된 경위 등을 질의해 이총리서리로 하여금 이에 대해 해명하고 자신의 논리를 펼 수 있도록 했다.
박종우(朴宗雨)의원은 이총리서리의 부동산 구입이 투기 목적이 아님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예를 들어 “구입한 부동산의 지가를 올리기 위해 관권을 이용해 주변을 개발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 “그런 적 없다”는 답변을 유도하는 식이었다. 또 송훈석(宋勳錫)의원은 경제 사회 분야의 각 현안에 대한 견해를 물어 이총리서리가 기다렸다는 듯이 준비한 정책구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총리서리의 소속 정당인 자민련의 김학원(金學元)의원은 아예 내놓고 이총리서리를 옹호했다. 그는 이총리서리가 과거 장애인 돕기 음반을 취입한 전력을 소개하는가 하면 “법조계 국회 행정부 등 3부를 두루 거친 이총리서리의 경험이 귀중하다고 본다”며 이총리서리의 경력을 적극 홍보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