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일부 의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판돈 수백만원을 걸고 고스톱에 열중했었다는 내용. 당시 도박 의혹을 받았던 이총리서리 등 13명이 검찰에 고발됐으나 수사는 흐지부지됐었다. 이번 청문회에서도 야당 의원들이 고발인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주장했다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주장을 철회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의원이 이날 불쑥 이총리서리에게 “고스톱 칠 줄 아시죠”라고 묻자 좌중에는 순간 긴장감이 돌았다. 이총리서리가 “칠 줄 안다”고 답하자 이의원은 문제의 사건 당시 고스톱을 했는지에 대해 추궁했다.
이총리서리의 답변은 ‘시인 반(半), 부인 반’이었다. 그는 “거기(고발장)에 적시된 일시에는 고스톱을 친 적이 없다. 국회가 공전할 때 의원회관에서 한두 번 친 적은 있지만, 지역구 상가에서는 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의원도 더 이상 다그치지는 않았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