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다녀온 기업인들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하루 1회씩 왕복운항하던 고려항공이 4일부터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고려항공의 증편은 남북정상회담 기간을 전후해 방북이 보류됐던 남한 기업인과 외국인들이 지난주부터 대거 북한을 방문하기 시작해 내려진 임시 조처로 보인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이들은 “베이징발 고려항공의 증편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번 주에는 같은 노선의 증편이 없었으며 지난주 증편에는 특별기가 투입됐을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한 기업인은 “북한은 통상 국가적인 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는 외국인 입국을 허가하지 않고 체류중인 외국인과 남한 기업인에 대해서는 출국을 권유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2주일간 중국 베이징과 접경 지역에는 방북 희망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고려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수가 늘 경우 북한이 또 다시 항공기를 증편할지 여부도 관심사”라고 덧붙였다.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7월중 방북을 희망하는 중소 기업인은 30여명에 이르며 25일부터 평양을 방문하는 삼성그룹 방북단 30여명 등을 포함하면 7월 한달간 북한 방문 기업인들은1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7월 북한을 다녀온 기업인은 2명에 불과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