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9일부터 단독국회 강행"…정상화 절충 실패

  • 입력 2000년 7월 18일 18시 45분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18일 만나 국회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양당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나라당 정총무는 부정선거 조사를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 대신 검찰청사에서 법사위를 열어 현장보고를 듣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 정총무는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현장보고 청취도 또 다른 형태의 국정조사”라며 “‘국정조사는 재판과 수사중인 사건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국정조사법을 국회가 위반할 수는 없다”고 거부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 6역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총선 국정조사 수용불가 입장을 재확인하고 19일부터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국회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금융지주회사설치법안 등을 심의하기 위해 내일부터 예결위를 포함해 관련 상임위를 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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