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의장 문답]"날치기사회 절대로 안보겠다"

  • 입력 2000년 7월 25일 18시 43분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25일 한나라당 ‘저지조’에 의해 의장공관에 발이 묶인 상태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개정안의 직권상정과 날치기 처리에 반대한다”면서 “여야가 대화로 (정국 경색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의장과의 일문일답.

― 운영위에서 날치기 처리된 국회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것인가.

“직권상정은 있을 수 없다. 국회법 개정안이 운영위에서 법사위로 넘어간 만큼 법사위에서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나는 절대로 날치기를 안한다. 나는 국회 파국을 막을 책임이 있다. 국회의장은 국회를 지킬 마지막 보루다.”

― 본회의 사회권을 김종호(金宗鎬)부의장에게 넘기는 방안은 고려하나.

“사회권은 내가 쥐고 있다. 그런 의장을 야당이 믿어야 한다.”

― 여야 대화를 주선할 용의는….

“사실 국회에 나가서 총무 대화를 주선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오후에 양당 총무를 공관으로 불러 대화를 주선하겠다. 오늘이 회기 마지막 날인데 약사법 개정안이나, 금융지주회사법 등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만이라도 처리했으면 한다. 추경도 여야가 타협해야 한다.”

― 여당에서는 직권상정을 안하는 데 대한 불만도 있다.

“근시안적으로 보지말고 크게 생각해야 한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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