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에 따르면 ADB는 융자의 규모나 각국 분담금 등은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최대 출자국(지분 16%)인 일본이 기금의 상당부분을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기금 규모는 수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주로 의료 농업 등의 기술협력 지원을 위해 기금이 쓰일 것으로 보이며 도로나 발전설비 등 대규모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자금원조는 향후 북한의 체제 정비와 자금조달 진전도에 따라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ADB에 정통한 일 대장성 관계자는 “다국간 개발금융기관인 ADB를 북한 지원의 틀로 활용하는 방법은 실현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ADB는 58개국 및 지역이 참가하고 있으며 일본이 역대 총재를 맡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또 유엔기관과 연구자들 사이에서 북한의 인프라 정비를 주로 지원하는 ‘동북아시아개발은행’ 설립구상이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0년 초 유엔개발계획(UNDP) 등이 제안한 이 구상은 5월 중국 톈진(天津)에서 개최된 전문가회의에서 자금규모 200억 달러 이상에, 미국과 일본이 20%씩 출자하는 방안으로 구체화됐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