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의원 273명중 207명 "종교 있다"

  • 입력 2000년 7월 27일 18시 41분


16대 국회의원 273명중 72.1%인 207명이 종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교를 갖고 있는 국회의원 대다수는 ‘종교가 의정 활동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국회 김승웅(金勝雄)공보관은 최근 국회사무처가 ‘국회의원과 종교’를 주제로 의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월간지 국회보 7월호에 실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7명의 종교를 가진 의원 중 개신교도는 51.7%인 107명, 천주교도는 33.3%인 69명, 불교도는 14.6%인 30명 등이었다. 종교를 갖고 있는 의원 84명 가운데 ‘종교가 의정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개신교도는 82.0%였고, 천주교도는 93.3%, 불교도는 61.6%였다.

당론과 종교적 신념의 상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신교도 46.0%가 ‘있을 수 있다’, 38.0%는 ‘있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천주교도는 60.0%가 ‘있을 수 있다’, 26.7%가 ‘있을 수 없다’고 응답했고, 불교도는 15.4%만이 ‘있을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61.5%는 ‘있을 수 없다’라고 답했다.

‘상충할 수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당론과 종교적 신념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를 물은 결과 개신교도 중 38.1%, 천주교도 중 55.6%가 ‘종교적 신념’을 선택했다.

의원들은 또 △국가보안법 폐지 △낙태 반대 △생명 복제금지 △일요일에 각종 시험을 치르는 문제 등에 대해 당론과 종교적 소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