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북측 가족 모두의 생사를 확인한 사람은 2명. 김인회씨(81)의 경우 생사 의뢰를 부탁한 동생 건회씨와 아들 상죽씨가 모두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옥씨(72)도 생사 확인을 부탁한 여동생 귀녀씨 등이 살아있었다.
이번 생사확인 과정에서 남측 가족은 평균 6명의 북측 가족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찾아달라는 가족의 명단을 가장 많이 써낸 사람은 정명희씨(72·여). 정씨는 모두 15명의 가족을 찾아달라고 의뢰해 오빠 등 가족 4명의 생존을 확인했다. 그러나 생사확인 절차가 끝났다고 평양에 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이산가족들은 다시 한번 마음을 졸여야 한다. 다음달 초에 열리는 4차 이산가족 인선위원회에서 평양에 갈 사람과 못 갈 사람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