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방북하는 노인들은 집 부근 치과병원에서 무료진료를 받을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기택·李起澤)는 전국의 치과 병의원에서 방북 노인들에게 충치치료 틀니 브리지 등 모든 치과진료를 무료로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자들은 신분증만 갖고 병의원에 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오랜 치료가 필요한 경우 북한에서 돌아온 뒤에도 계속 무료진료를 해주기로 했다. 이처럼 전국의 치과의사들이 진료하면 협회에서는 나중에 병원에 시술비를 지급할 계획.
치과의사협회 김지학(金知鶴)공보이사는 “북한측 가족 방문자는 대부분 부유층인데 비해 우리측엔 가난한 노인이 많다”면서 “이들이 50년 만에 가족을 만나 튼튼한 치아로 맛있는 북한음식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TV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장면이 방영될 때 앞니가 없는 노인들이 많을 경우 남한 경제사정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는 점도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
한편 서울 명동과 역삼동의 밝은세상안과(원장 김진국·金鎭國)는 공짜로 각종 눈질환 검사를 하고 돋보기 등 안경을 맞춰준다. 시력교정은 강남점(02―2124―1400)에서 하고 백내장 녹내장 치료는 명동점(02―501―6800)에서 맡는다.
<이성주·이호갑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