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임시국회가 열리는 31일까지 한나라당과 협상을 벌여 국회에 나오도록 하되 한나라당이 끝내 거부할 경우 여야가 합의, 본회의에 계류중인 약사법개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정부조직법과 국회법개정안 등 나머지 법안은 여야의 협상과정을 지켜본 뒤 처리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28일 각각 한나라당에 전화를 걸어 국회정상화 논의를 위한 3역회의를 제의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도 여야 협상분위기 조성을 위해 “약사법과 민생예산 및 관련법안을 24, 25일 처리키로 했다가 파행에 이르게 된 것을 진심으로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사과성 발언을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과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간 민주당이 밀약설 등에 대해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여당과 대화할 수 없다”고 제의를 거부했다.
한나라당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민주당의 사과 △운영위에서 통과된 국회법개정안 무효선언 △재발방지 약속을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