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회담 여야 반응

여야는 31일 서울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이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남북장관급회담은 일단 성공적이라고 본다"며 "남북한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만난 것인 만큼 회담이 잘 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의 후속조치가 구체적인 결실을 맺어가는 단계로서 이번 장관급 회담이 남북관계 발전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회담이 남북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진일보를 이룰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면서도 회담의 성과 등이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전락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번 첫 장관급회담이 정상회담의 사후조처로 나름의성과를 도출하기를 바란다"며 "특히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진일보를 이뤄내길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이 차관급 대표를 보낸데다 여러차례 회담일정을 변경했고, 대표단 명단도 보내지 않은 채 신변확약서를 먼저 요구하는 등 정상적인 외교관례를 어긴 것 등을 지적하지 못한채 끌려가는 점은 잘못"이라며 "조급한 성과만을 쫓아 회담이 졸속으로 진행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 연합뉴스 맹찬형 신지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