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륜(朴基崙)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1일 “109세 어머니(구인현씨)가 북한에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장이윤(張二允·부산 중구 영주1동)씨의 경우는 반드시 방북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총장은 “최종 방북 이산가족 100명을 선발하는 과정은 2, 3차 때와 달리 컴퓨터 추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북쪽 가족들의 생사 확인 자료를 놓고 부모와 처자식 등 직계 가족이 생존해 있는 사람을 우선 선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적의 이러한 방북자 선정 기준 방침에 따라 장씨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어머니 구인현씨를 극적으로 상봉할 것이 확실시된다. 구씨는 남측 이산가족 방북 후보자의 가족 중 생존한 최고령자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것으로 믿고 제사까지 지내온 장씨는 평양의 서평양제일고교에 재학중이던 50년 12월 중공군이 군 기피자를 사살한다는 소문이 나돌자 가족들과 헤어진 후 대동강을 건너 서울로 피란오는 바람에 이산가족이 됐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