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日과 정상회담 …DJ 전화회담서 합의

  • 입력 2000년 8월 1일 23시 4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월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기간 중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각각 개별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1일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양국 정상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문제 및 한반도 주변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박수석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모리총리와의 통화에서 “주요8개국(G8) 정상회의에서 모리총리의 노력으로 ‘한반도에 관한 특별성명’이 채택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있어 한 미 일 공조가 중요하다”며 “남북관계는 이제 시작인 만큼 3국이 지금까지보다 더 굳건한 협력 속에 남북관계가 진전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모리총리는 G8 회의에서 한반도 특별성명이 채택된 과정과 정보화 격차 해소방안, 뉴라운드 출범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푸틴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남북대화를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남북관계가 진전되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특히 김대통령은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철도건설 문제가 발전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표명했으며 푸틴대통령은 최근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에서 철도건설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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