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외무부 소식통은 2일 태국 이민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홍씨 일가가 곧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망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태국은 북한이 이들의 추방이나 재판회부 여부를 결정할 만한 증거를 보내주기를 기다렸으나 지금까지 응답이 없어 UNHCR에 이같이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순경씨 일가는 사건 발생 이후 태국 이민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면서 “UNHCR측과 홍씨 일가의 망명절차 진행을 위한 협의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UNHCR가 난민으로 인정한 홍씨 일가는 이미 한국 망명 의사를 밝혔으며 태국 정부도 이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
한국정부는 홍씨 일가가 한국행을 희망한다면 탈북자 수용 차원에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북한으로부터 공금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홍씨와 아내 표영희씨, 아들 원명군 등 일가족 3명은 지난 해 2월 잠적해 북한의 수배를 받아오다 같은 해 3월9일 북한 요원들에 의해 납치됐다. 그들은 북한으로 호송되던 중 방콕 동북부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바람에 극적으로 탈출, 태국 당국의 보호를 받아왔다.
<방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