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북측도 정상회담 공동선언 이행과정에서 분야별 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며 “다만 이번 회담에서는 첫 만남인 만큼 우선 큰 틀만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분야별 위원회는 △정치 군사 △경제 △사회 문화위원회 등 3개 부문으로 하자고 우리측이 제시했다”며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위원회 숫자를 축소시킨 안을 제시했지만 향후 필요에 따라 분야를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2차 평양 장관급회담에서는 경의선 복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며 “이미 남측에서는 기술적으로 어느 공구를 어떻게 공사할지에 대한 준비가 된 만큼 북측이 그 이전이라도 실무협의를 제안해오면 이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장관은 “2차 평양 장관급회담 대표단 규모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협의할 내용 등에 맞춰서 준비할 것”이라고 말해 대표단 중 일부가 교체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