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한적) 인선위원회는 △부모 배우자 자녀가 생존한 사람을 1순위 △형제 자매를 2순위 △기타 가족이 생존한 경우를 3순위로 정해 상봉대상자를 선정했다. 가족관계가 동일한 경우에는 국내 이산가족의 나이가 많은 사람을 우선하여 선정했다.
이에 따라 선정된 100명을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을 기준으로 보면 △부모 1명 △처와 자녀 17명 △자녀 21명 △형제 자매 61명 등이다. 100명을 거주지별로 보면 서울이 33명으로 가장 많고△경기 25명 △인천 7명 △부산 6명 △강원 6명 △충남 6명 △대구 4명 △대전 4명 △경남 4명 △충북 2명 △전남 2명 △제주 1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70∼79세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한적은 8일 북측과 상봉대상자의 명단을 교환할 때 이를 공개할 방침이다. 물론 그 이전에라도 이산가족들이 문의할 경우 선정결과를 통보해줄 계획. 남북은 8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 이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산가족들의 구체적인 방문경로와 체류일정 등을 확정한다. 대상자들에 대한 한적의 방북안내교육은 14일 있게 된다. 교육을 받은 이산가족들은 15일 평양으로 떠나며 18일까지 3박 4일 동안 상봉 일정을 갖게 된다.한적은 북측 방문단이 항공편으로 서울에 올 경우 시간 여유가 많아 이들에게 방문 당일인 15일 오후에도 집단 상봉의 기회를 한 차례 더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16일과 17일에는 호텔 객실 내에서 개별 상봉토록 하고 서울시내 또는 용인민속촌 등을 관광토록 할 예정이다. 집단상봉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공개리에 이뤄지며, 개별상봉은 남측 가족이 워커힐호텔로 북측 가족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평양을 찾는 방문단의 경우도 이같은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