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는 ‘북한의 새로운 얼굴’이란 분석기사에서 북한이 수교국 확대 및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50년간의 고립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켜 주한미군 철수론자들과 미국이 추진중인 미사일 방위계획 반대론자들의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개방노선을 채택하고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구 소련과 중국이 더 이상 믿을 만한 우방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북한이 핵개발프로그램, 미사일 발사 등 ‘협박전술’을 내세워 미국과 협상에 나섰으나 성과가 없자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쪽으로 출구를 찾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미사일이 궁극적으로는 자신들도 대상으로 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을 정당화하는 구실을 해왔기 때문에 미국의 입장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최소화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