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권 反美-국정혼란 방치" 이회창총재 비난

  • 입력 2000년 8월 9일 18시 48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9일 “무분별한 반미(反美)운동과 미군철수 주장이 한반도 평화의 안전판 역할을 해온 전통적 한미안보동맹을 위협하고 있지만 이 정권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경남 진주시 동방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한미군은 미국의 행동에 대한 판단에 앞서 우리의 전쟁위협을 억지하는 의미와 동북아 안보유지의 균형적 존재로서의 의미가 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총재는 또 현대사태와 의료대란 등의 문제를 거론한 뒤 “그런데도 이 정권은 오로지 남북문제에만 매달려 엄청난 국정혼란을 방치하고 있다”면서 “이제 대통령이 야당과 비판세력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나서 실종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총재는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영수회담 제의 가능성에 대해 “여당이 국회법 개정안을 날치기 처리함으로써 대화정치가 실종된 만큼 이에 대한 확실한 원상회복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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