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코미디언 남보원씨 방북 상봉

  • 입력 2000년 8월 13일 19시 19분


평남 출신으로 최근 방북했던 코미디언 남보원씨(본명 김덕용·63)가 12일 북한에서 50년만에 누나 김덕화씨(71·황해 송화군)와 상봉했다.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30분간 이루어진 짧은 만남에서 남씨는 “50년이 지났지만 한눈에 누나를 알아볼 수 있었다”며 “이도 다 빠지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누나의 모습을 보고 ‘이제 얼마 못 살겠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남씨와 함께 방북했던 가수 현미씨는 2년 전 중국에서 만났던 동생과 이번에 재상봉하지 못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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