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 크리스마스 때 이미자 김연자씨 등 대중가수들의 평양공연이 이뤄지고 남북의 백두산과 한라산 교차관광이 10월말 이전에 추진된다.
언론사 사장단과 함께 북한을 다녀온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북 중 북한 당국과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북측은 7대 종단 대표 등 종교인들의 방북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특히 북측은 지난 5월 방북 성사 직전에 연기됐던 김추기경의 방북을 다시 추진하고 정대주교도 교황에 앞서 방북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올 크리스마스 때 이미자 김연자씨가 평양 목란관에서 공연했으면 좋겠다고 4차례나 간곡히 얘기했다”면서 “두 사람 외에도 조용필씨 등 다른 가수들의 공연도 보고 싶어한 김위원장의 의견을 존중해 공연단 규모 등은 추후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장관은 또 “11월이 되면 날씨가 추워 백두산 관광이 어렵기 때문에 백두산―한라산 교차관광을 그 이전에 추진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백두산관광단 100명은 학자와 관광업계 대표 위주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