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은 최근 북한측과 실무협의에서 일산에 평양의 ‘옥류관’을 본뜬 냉면집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 냉면집은 향후 육로를 이용, 북한지역으로 관광을 떠나는 남측 관광객을 겨냥한 것으로 북한이 올해안으로 개성 관광 시기를 확정하는 대로 착공할 예정이라고 현대는 밝혔다. 현대는 옥류관 냉면의 맛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냉면 사리를 북한에서 들여와 사용하고 냉면 조리법을 익힌 북한인 종업원들을 고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옥류관’은 평양시 중구역 창전동 대동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4000석이나 갖춘 대형 식당이지만 거의 매번 줄을 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98년 방북때 현대 정주영전명예회장이 “냉면 맛은 바로 이 맛”이라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