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수령님과 장군님이 대학도 보내주셔서 이렇게 자랐다” “몸이 아파도 장군님이 계시기 때문에 아프지 않다”고도 했다.
특히 북측 방문단원들 가운데 오경수씨(80)는 “나는 김일성주의자다.
김일성장군의 전사다. 위대한 김정일장군께서 (나를) 이곳까지 나오게 해주셨다”고 했고, 평양에서 남측 방문단원인 아버지 이정승씨(84)를 만난 북의 아들 이영철씨(57)는 “아버지를 뵈니 우리의 곁을 떠난 수령님 생각이 난다”고 울먹였다.
그러나 85년 상봉 때와는 발언내용이 달랐다고 당시 방북했던 사람들은 말했다. 당시에는 ‘이곳(북한)은 천국이다’ 등과 같은 일방적인 체제홍보 발언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에는 감격적인 가족상봉 기회가 만들어진 것을 ‘지도자의 공’으로 돌리는 ‘신념성 발언’이 많았다는 것이다.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