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섭씨(67)는 조주경씨 등과 함께 김일성대 교수(철학과)로 재직중이다. ‘조선 철학사’ ‘동학사상 연구’ ‘우리나라 동학 형성 발전에 대한 연구’ 등의 저서가 있다. 조씨는 “이번 상봉은 7000만 겨레가 통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조진용씨(69)는 다수의 소설과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 통일을 주제로 한 소설 ‘길’과 김일성주석을 그린 ‘하나의 심정’ 등이 대표작이다. 조씨는 적십자사가 마련한 침대 위에 누워 상봉장에 들어선 모친에게 “김정일 장군님이 주신 옷감을 선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양원열씨(69)는 평양 선교구역에 위치한 ‘김철주 사범대학교’의 수학과 교수로 재직중. ‘솔리톤(soliton)방정식의 내수 해석적 성질’을 비롯한 다수의 저서가 있다.
전기흥씨(68)는 노동신문에서 논설위원 등을 역임하며 논설 사설 등을 주로 쓰다 3년 전 퇴직한 언론인 출신. 주로 경제부에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원용국씨(71)는 해주사범대를 졸업한 뒤 모교 역사학과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인물. 원씨는 역사학자답게 “이제는 분단과 비극의 역사를 끝내야 한다”며 “이번 역사적인 상봉을 계기로 북과 남이 하나로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장순씨(68)는 오랫동안 도청과 시청을 옮겨다니며 공무원 생활을 했다. 현재는 평안북도 신을시의 과학기술연맹 부위원장으로 있다. 김용환씨(68)는 “적십자사에서 배포하는 쌀 등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조직의 ‘소장’으로 근무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