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은 매시간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톱뉴스로 내보내면서 “이산가족들이 한국전쟁 이후 55년이라는 분단의 벽을 뛰어넘어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보도. 특히 눈물바다를 이룬 상봉 장면을 중계하면서 “이번 행사로 남북은 화해와 통일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평가.
BBC방송은 남북한 방문단이 도착한 서울과 평양은 눈물바다를 이뤘다고 소개.
○…AFP통신은 서울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긴급 뉴스로 타전하면서 “이산가족의 교환으로 한반도는 화해의 시대,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열었다”고 보도.
AP통신은 북측 방문단 유미영단장(78)이 “이번에 이어 더 많은 가족상봉으로 대립과 분단의 장벽이 허물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내용을 자세히 소개.
○…워싱턴포스트지는 암투병을 하면서 혼수상태에 빠진 노인이 북측 방문단에 포함된 동생을 만나 볼 수 없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면서 대다수의 이산가족들에게는 이산가족 상봉 합의가 너무 때늦은 것이라고 지적.
○…독일의 일간지 쥐트 도이체 차이퉁은 ‘50년 만에 재회’라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한반도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엄청난 의미를 지닌 사건”이라고 강조. 신문은 “이번 상봉은 6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성과”라며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베일에 가려 있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북한의 조심스러운 개방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
○…일본 공영방송 NHK는 매시간 주요 뉴스로 서울특파원의 보도로 이산가족 상봉 사실을 자세히 보도. 위성방송인 BS1은 오후 4시부터 5시반까지 1시간반 동안 특별프로그램을 편성해 KBS의 화면을 그대로 받아 첫 대면의 감격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
<백경학기자·도쿄〓심규선특파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