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향을 찾은 이산가족들의 한서린 절규들을 정리했다.
▲"어머니는 15년전 돌아가셨어. 늘 네 얘기만 하시곤 했는데. 아마 하늘나라에서도 기뻐하실 것이다"(남측 임창혁씨가 북측 동생 재혁씨가 어머니 소식를 묻자)
▲"아버지 얼굴을 잊지 않려고 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면 한 장 밖에 남지 않은 사진을 보고 또 봤어요"(남측 유인자씨가 북한의 국어학자인 부친 류열씨와의 상봉에 감격하며)
▲"어머니가 이 자식을 보려고 여지것 살아 계셨구나"(북측 리종필씨가 어머니 조원호(100)씨의 생존에 감격해하며)
▲"제가 불효한 것 같지만 아버지 어머니 뜻을 받들어 교수, 박사까지 됐으니 효녀로 생각해주세요"(북측 김옥배씨가 어머니 홍길순씨에게 불효를 빌면서)
▲"니(너)가 있어 내가 올 수 있었어"(북측 리복연씨가 남측 아내 이춘자씨에게 50년만의 만남을 속죄하며)
▲"여보 그동안 속절없이 살았시오. 우린 이제 어찌합니까"(북측 아내 오상현씨 남측 남편 김일선씨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1.4후퇴때 일주일만 백리 밖에 피난가 있으면 무사하다고 해서 떠났는데 이제야 돌아 왔습니다."(남측 김상현씨가 북측 누나 상원씨와 만나 생이별에 오열하며)
▲"아버님 어버님. 아들 장수가 왔어요. 제가 죽지 않고 돌아 왔어요. 광산 김씨 문중의 대를 끊지 않았으니 이제는 걱정말고 편히 눈을 감으세요"(남측 김장수씨가 북측 누이 봉래씨와 만나 부모님 사망에 절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