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 만찬장에서 앰뷸런스에 실려간 적이 있는 이씨는 16일 오전에도 링거주사를 꽂은 채 아침식사를 했으며 결국 호텔 인근에 있는 '평양친선병원'으로 옮겨져 엑스레이 촬영과 초음파 및 혈액검사, 약물 투여 등의 치료를 받았다.
의료지원팀 이수진 박사는 "이씨가 폐결핵을 앓고 있었는데다 가족들과 만난 뒤감정이 북받쳐 상태가 나빠진 것 같다"면서 "다행히 적기에 응급처치를 해 향후 개별상봉과 참관행사 등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발목을 삔 정명희(72)씨는 호텔 내에서 진행된 개별상봉과 가족 동석 오찬에는 참석했지만 도보로 많이 움직여야 하는 유람선 관광과 단군릉 참관 등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이산가족 방문단 중 유일하게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