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오찬에 이어 잠시 휴식을 취한 남측 이산가족방문단원들은 동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춘향전을 관람했고 오후 7시에는 옥류관에서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주최의 공식만찬을 하게 된다.
적십자사 자문위원 자격으로 이번 방문단에 참여한 소설가 이호철씨와 고 장기려 박사의 아들 장가용(서울대병원 의사)씨는 북한측이 별도로 마련한 장소에서 비공개로 북쪽 가족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장씨는 남쪽 방문단 가운데 유일하게 어머니를 만난 이산가족이 됐다.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방문단은 전날 대동강 유람과 단군릉 참관으로피곤한 몸인데도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났으며 호텔 로비로 나와 삼삼오오 모여 가족들과 만난 뒷얘기를 나눴다.
또 일부는 호텔 앞에 나가 평양의 모습을 눈에 담아두려는 듯 평양시민들이 출근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현하룡씨는 "마음이 왠지 울적해서 일찌감치 일어나 호텔 정문에서 평양시내를한참동안 지켜봤다"며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여간 섭섭한게 아니다"고 말했다.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18일 3박4일의 일정을 마치고 남측 대한항공이 북측 이산가족을 태우고 오면 순안공항에서 다시 서울로 향하게 된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