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회의]金대통령, 개혁추진일정 점검

  • 입력 2000년 8월 18일 17시 44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앞두고 경제현안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21일 새 경제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금융 기업 노동 공공 등 4대부문 개혁의 진행상황과 향후 추진일정을 점검하고 개혁을 독려할 예정이다. 실물경제 동향과 금융시장 흐름 등 현안에 대한 보고를 들은 뒤 대처방안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회의는 18일 진념(陳稔)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대통령이 참석키로 함에 따라 연기됐다.

김대통령이 경제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작년 6월 경제정책조정회의가 신설된 뒤 처음. 집권 초기에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를 고비로 경제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자 경제팀에 맡겨왔다.

김대통령이 다시 팔을 걷어붙인 것은 경제의 주변여건이 심상치 않은데다 집권 후반기를 맞아 사회분위기가 이완되지 않도록 개혁을 보다 강도높게 추진할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재경부 관계자는 "남북문제에 집중해온 대통령이 경제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해당 부처는 물론 각 경제 주체에 미치는 심리적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새 경제팀을 격려하면서 힘을 실어주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23일에는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해 국민의 정부 '2기 경제팀'의 정책운영방향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어서 이틀 간격으로 경제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셈이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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