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美대선후보 수락연설]"국익차원서 한국 수호"

  • 입력 2000년 8월 18일 18시 26분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앨 고어부통령은 미국의 국익 차원에서 한국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어부통령은 이날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지난 세기 동안 미국은 세계를 파시즘과 공산주의로부터 해방시켰으나 세계는 아직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유럽에서부터 중동 일본 한국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지속적인 이익을 지킬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USA 선택 2000]공화-민주 양당 전당대회 결산
[USA 선택2000]고어 "풍요로운 미래로…" 출사표

고어후보는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없기 때문에 나는 공직생활 내내 군축과 핵무기 문제를 다뤄왔다”며 “미군이 전 세계에서 가장 장비를 잘 갖추고 훈련을 잘 받도록 해 최강의 군사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진정한 자유무역을 장려해야 한다”며 “무역이 공정하게 될 수 있도록 어린이 노동과 노동 착취, 환경오염 등에 관한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특정 이익을 위한 자금이 정치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선거자금개혁법안을 제정하겠다”며 “이 법안은 취임 후 내가 의회에 보내는 첫 법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