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산상봉 경쟁률 높아질듯…7월이후 2만건 늘어

  • 입력 2000년 8월 20일 18시 43분


‘이산가족 2차 교환방문단에 끼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

대한적십자사는 20일 8·15이산가족 교환방문이 성공리에 이뤄지면서 이산가족 상봉신청자가 급증, 2차 방북단에 포함되기가 1차 때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적에 따르면 불과 한달반 사이에 상봉 신청건수가 2만건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지 10여일 후인 6월28일 7만5900여건이었던 것이 8월 중순 현재 9만4000여건으로 급증했다는 것. 이에 따라 1차 방문단 선정 때 480대 1이었던 실질 경쟁률은 600대 1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차 방문단 선정 때는 전체 모집단이 7만5900여명이었지만 사망자와 부적격자 (신체부적격자와 방북의사가 없는 자 등)를 제외하고 실제 방북이 가능한 이산가족은 4만8000여명 정도였다. 그러나 2차 방문단 선정을 위한 실제 모집단은 6만명 안팎으로 늘어나 100명의 방북단 규모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무려 600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해야 한다. 1차 때의 실제 모집단 4만8000여명에다 추가 상봉신청자 2만명 중 이북을 고향으로 한 실향민 1만여명이 경쟁대열에 합류할 것이기 때문.

한편 정부와 한적은 2차 방북단의 인원을 1차 때의 100명보다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북한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최종 방문단 선정 방법은 1차 때와 같은 기준과 절차에 따르거나 이에 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