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언제오나" …黨지도체제 정비 최대변수

  • 입력 2000년 8월 21일 19시 16분


자민련이 21일 ‘당 발전 소위원회’를 가동키로 하는 등 침체된 당의 체제정비에 나서면서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집행위의장의 거취에 당 안팎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자민련이 한시적인 총재직무대행 체제를 벗어나 새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문제는 김의장의 영입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당내에선 벌써부터 김의장의 영입시기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한 당직자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지난달 17일 김의장과의 골프회동 때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김의장도 마음을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의장이 지난달 27일에도 JP의 일본 방문 전 청구동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선 이미 얘기가 끝난 것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선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 김의장 영입은 다소 시간을 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돼야 하는 데다, 김의장에게 당 총재직을 맡길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김의장측도 “JP가 뭔가 분명한 얘기를 해야 마음을 정할 것이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을 의식한 듯 김종호(金宗鎬)총재직무대행은 2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 발전소위의 역할을 보고 받고 “전당대회 문제는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된 뒤에나 논의할 사안”이라며 지도체제 문제는 논의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행은 22일 세계스카웃의원연맹 총회 참석차 폴란드로 출국한다. 이달 초 출국한 김의장도 현재 둘째아들이 살고 있는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이 폴란드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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