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사 일행은 이날 정문 앞에서 서만술(徐萬述) 조총련 제1부의장 등의 영접을 받고 1층 로비로 들어와 북한기를 흔드는 조총련 간부 등 300여명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환영객은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장군님 만세"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표단은 손을 흔들어 답례를 하면서 고 김일성(金日成)주석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나란히 서 있는 그림 앞에 인사를 하고 2층 행사장으로 올라갔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
일본 경찰은 이날 조총련 중앙본부로 통하는 길목에서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오전 11시경 우익단체의 대형차량 한 대가 조총련 쪽으로 향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우익단체는 마이크를 통해 "김정일은 납치한 일본인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