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현대 개성공단 투자 관심 "집중"

  • 입력 2000년 8월 25일 17시 18분


현대가 11월초 개성공단 부지에 섬유 전용공단을 착공한다고 알려지자 의류제조업체가 잇따라 투자 의향을 보이며 관심을 쏟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개성부지 확정 전인 7월말부터 회원업체들을 대상으로 공단 투자수요를 조사한 결과 80여개 업체가 투자 의사를 밝혔다.

섬유산업연합회는 한국화섬협회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한국의료산업협회 등 12개 회원단체를 통해 각 업체에게 보낸 투자 수요 조사서를 회수, 투자 희망업체를 최종 집계한 결과를 현대아산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빠르면 9월초 현대아산과 업무제휴 합의서를 체결, 공단조성을 위한 세부 내용을 논의하고 9월 중순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 빌딩에서 투자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제1차 개성공단 투자사업 설명회'도 열기로 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투자 수요 조사서가 모두 들어오면 투자 희망업체는 100개가 넘어설 것"이라며 "특히 공단 부지가 서울과 가까운 개성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체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 초기인 만큼 설비 투자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화섬, 직물업체보다는 임가공 사업을 위한 의류 업체들의 진출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공단 조성사업이 가시화되면 임가공 사업 뿐만 아니라 직접 투자를 희망하는 업체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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