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서 한화갑(韓和甲) 박상천(朴相千)후보가 보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상 아래에서 얼굴을 붉히며 설전을 벌였다.
한후보가 자신과 김중권(金重權) 김기재(金杞載)후보의 3자 연대에 관한 박후보의 문제제기에 대해 “남을 비판하지 말고 자기 얘기를 하라”고 포문을 열자 박후보는 “짝짓기를 중단하면 나도 비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 이에 한후보는 “‘보이지 않는 손’이 내려보낸 명단에 자기 이름이 들어 있으니까 그 얘기는 하지 않고 나만 갖고 그런다”고 주장했다. 한후보의 언급은 박상천 이인제(李仁濟) 안동선(安東善)후보가 권노갑(權魯甲)고문의 측면 지원 하에 연대하고 있다는 ‘설’을 염두에 둔 것으로, 양측 연대축 간의 신경전이 어느 정도인지를 입증하는 사례다.
이와 별도로 경남의 한 지구당위원장이 이날 “L후보의 경남지역 책임자인 K씨가 창원에 상주하며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돌리고 있다”며 “나에게도 200만원을 준다고 해 거절했더니, 지구당 사무실에 놓고 가 이를 보관하고 있다”고 금품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K씨는 “내 여관비도 부족한데…”라며 펄쩍 뛰었지만 부산의 한 지구당 소속 대의원인 고모씨도 “L후보 측 인사가 돈 봉투를 주는 것을 봤다”고 주장하는 등 금품설이 잇따르고 있다.이에 앞서 2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안동선후보가 “K후보 등이 대구에서 대의원 200여명을 모아놓고 호화판 회식을 했다”고 주장하는 등 향응제공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