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검제라도 하자"▼
그러자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총재의 거짓말이 드러났다”며 두 사람간의 ‘밀약설’을 다시 제기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만난 시간을 놓고도 말이 많은데(JP는 7∼8분, 이총재는 30초라고 주장) 특검제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비아냥댔고 정균환(鄭均桓)총무는 “그러니까 국회법 개정에 대해 투명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도 “정치지도자의 거짓말이 정치불신을 조장한다”고 이총재를 겨냥했다.
▼한나라 "정신나간 사람들"▼
한나라당은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그 사람(JP)은 뒤로 물러나 가만히 있어야 할 사람”이라며 “국회법은 전혀 손질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민주당 3역에게도 이미 누차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총재도 “또 이런 식으로 하다니 정신나간 사람들”이라며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와전" 진화나서▼
자민련은 JP의 발언이 ‘밀약설’을 확인하는 듯한 인상으로 비쳐지자 5일 진화에 적극 나섰다. 당사에 출근한 JP는 “밀약은 무슨 밀약이냐”며 자신의 발언은 ‘밀약’이 아님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임을 강조했다. 자민련 당직자들은 이 일로 한나라당과의 관계가 다시 꼬이지나 않을까 우려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